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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님... 전 아직도 모르겠어요...

문국현 “검찰의 문국현 죽이기에 응하지 않을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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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8.05.0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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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59)가 총선 후 오랜만에 말문을 열었다.
4.9총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이재오를 물리치고 의석을 2석 얻은 기쁨도 잠시. 이한정 비례대표 당선자의 전과기록 조작 문제가 불거지면서 다시 한번 위기에 처했다. 마음 고생이 이처럼 심했던 때가 없다고 했다. 이한정 당선자와 관련한 검찰의 소환요구는 전형적인 흠집내기라고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문 대표를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한 지난 7일, 수원지방검찰청이 문 대표의 출석을 요구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검찰은 4·9총선 당시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으니 와서 조사받으라는 거였다. 문 대표를 만나 먼저 그 얘기부터 꺼냈다.

그는 지난해 있었던 대통령선거 때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대선 때에도 음해하는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문국현이가 대선에 출마할텐데 64억원어치 스톡옵션 때문에 임기를 채우려 퇴사를 안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거 때문이라면 사장 노릇이나 하고 있지 정치에 나설 생각도 안했을 겁니다. 스톡옵션, 하나도 받지 않았어요. 그러나 음모를 꾸민 쪽은 끝내 사과 한 마디 안했습니다."

그는 이번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선정과 관련된 검찰 수사도 그와 마찬가지라고 했다. 검찰의 출석 요구는 전형적인 '흠집내기'라는 것이다.(정작 자신은 검찰의 출석 요구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이 언론에 대서특필됩니다, 내막을 모르는 국민은 '문국현이가 정말 죄가 있나보다'고 잘못 생각하기 십상이고요, 그렇게 문국현이를 죽이겠다는 거지요. 그래서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할 수 없는 겁니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한정씨 전과기록 조작 혐의도 그래요. 우리로서는 이씨의 30년 전 일을 알 수가 없어요. 전과 조회는 경찰, 말하자면 국가기관에서 해준 겁니다. 그래놓고 조작이라고 몰아대니 적반하장이지요. 또 그 때 창조한국당의 지지도가 비례대표 2번까지 당선시킬 정도가 안됐어요."

그러나 문 대표는 '어쨌거나 이한정씨 문제는 일부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씨에게 사퇴를 권고하고 당에서도 제적절차를 밟고 있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허위문서'를 발행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대선 때 음해사건과 마찬가지로 입은 피해액이 얼마인지 알 수 없다며 흐지부지 끝내지 않겠습니까?"

-정치헌금이냐, 아니냐가 문제가 된 '당채(黨債)'는 뭔가?
"거대정당들은 국민세금을 '정치자금'이라며 나눠 먹는다. 창조한국당은 그 게 없다. 그렇다고 당원들에게 '뭉텅이 헌금'을 걷을 수도 없다. 그건 정당정치에 대한 내 생각하고도 다르다. 자립정당으로 가기 위해 지난 2월 당 중앙위원회에서 결정을 봐 도입한 게 정당이 발행하는 채권, 즉 당채다. 이율은 상징적으로 1%로 했다."

-창조한국당이 문 닫으면 당채는 휴지조각 되는 거 아닌가.
"창조한국당이 문 닫을 리도 없고, 만에 하나 문을 닫더라도 대표인 내게 변제 책임이 있다."

그는 당채를 설명하는 도중 거대정당들의 문제점을 꺼냈다. '거대정당들이 정치자금이랍시고 아무 생각없이 국민의 세금을 넙죽넙죽 받아먹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생각하지 않으니 국민이 아니라 재벌을 섬기는 정당이 돼버렸다고 했다.

얘기의 물꼬를 돌렸다. "문국현 대표의 이미지가 조금 문약한 것 아니냐, 밀어붙이기를 잘해야 인정받는 우리 정치권 풍토에 비하면…"

웃으며 답했다.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맹장' 이재오 후보를 꺾었습니다. 대운하 건설도 국민의 힘을 모아 막아냈고요. 내가 문약하다고 한다면, 문(文)이 무(武)보다 강하다는 게 진리는 진리인가봅니다. 마찬가지로, 국회의원 배지가 적은 정당(창조한국당은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 1석, 비례대표 2석 합해서 3석을 얻었다)이라고 해서 할 일을 못하는 게 아닙니다. 의석도 없는 창조한국당이 삼성특검을 이끌어내고 대운하를 침몰시키는 걸 보지 않았습니까. 시대 정신과 국제 조류를 이해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면 외로운 소수정당이라지만 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역사적으로도 2%가 안되는 사람들이 혁신을 이끌었고, 되레 사람이 많으면 '눈치보랴, 서로 교제하랴' 정작 혁신은 못한다고 했다.

-창조한국당이 문국현 대표의 인기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아니다. 이명박의 한나라당, 박근혜의 친박연대, 이회창의 자유선진당, 그런 당들이 개인의 인기 의존이 더 심하다. 창조한국당은 누구 한사람의 인기에 기대 존재하는 당이 아니다"

그렇다면 탄탄한 기업의 좋은 자리(유한킴벌리 사장, 킴벌리클라크 북아시아 총괄사장)를 놔두고 왜 성패가 불확실한 정치에 발을 들여놨을까.

그는 '젊은이들이 영혼을 팔아서라도 취직을 하고 싶어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젊은이와 중소기업, 국민이 꿈과 미래를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는 그들을 대변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나라도 해야겠다 마음 먹었습니다. 불교식으로 '업보'고 기독교식으론 '소명'이라고 할까요. 34년 동안 기업을 했으니 앞으로 34년은 국민을 위해 일하라는 게 나의 '업보'고 '소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기업하는 것과 정치하는 것은 차이가 있을 터. 그는 "기업과 정치가 다른 점도 있지만 고객과 국민을 설득한다는 점에서 같다"고 말한다. 기업은 그 이익을 노동자와 나누고, 정치는 국민과 나눈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르다 할까.

"기업은 월급을 매개로한 고용·피고용 관계지만 창조한국당 당원은 모두 파트너입니다. 저도 대표라지만 3만 당원 중 한 사람이고, 30명의 상임위원 중 한 명일 뿐입니다."

창조한국당의 당명은 그의 유한킴벌리 사장 시절의 '사람 중심 진짜 경제'를 내세웠던 '창조경영'에서 나왔다. 80년대 회사에 노사분규가 심했다. 강압으로 노동자들을 진압(?)하는 길과 그들과 '꿈·희망'을 공유하는 길, 두 길이 있었다. 그는 후자를 택했다고 했다. 다른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나설 때 거꾸로 근무시간을 줄이고 재교육을 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로 대변되는 친환경 경영을 택했다. 그것은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이었고 여론과 국민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결국 그를 대선에 나서도록 재촉하는 계기가 됐다.

검찰의 강제 구인 얘기가 나오는 지금도 위기겠지만(물론 그는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스스로 위기라고 느꼈을 때는 언제였을까.

"지난해 대선이 끝났을 때였습니다. 낙선하고 지방과 해외를 다니며 마음을 추스를 때였지요. 언론에 창조한국당이 붕괴, 해체됐다는 기사가 나오는 거예요. 당쪽에서 요청이 왔지요. 창조한국당을 이대로 죽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그 때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이대로 정치를 떠날 것인가, 내 능력으로 이 당을 살릴 수 있을 것인가, 결단해야 했지요."

-대선 때 일자리 500만개 창출과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을 약속했는데….
"일자리 500만개는 중소기업을 통해서만 할 수 있다. 대기업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들 생각하는데 그건 국민들이 세뇌당한 탓이다. 전체 고용의 93%는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부가가치 생산성은 선진국의 2분의 1밖에 안된다. 이걸 바꿔 생각하면 앞으로 중소기업이 최소한 두배는 성장할 수 있다는 거다. 거기에 일자리 500만개가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국가 정책은 국민의 건강, 안전, 생명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지금 이명박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대운하 사업도 그렇고 의료보험 민영화도 그렇습니다. 미국 쇠고기 수입 개방도 마찬가지고요. 미국 국민의 97%는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먹습니다. 나머지 인구 3%만이 20개월 이상된 쇠고기를 먹지요. 미국 쇠고기를 수입하더라도 미국인 97%가 먹는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수입해야 했습니다. 미국은 자국 내에서 못팔아 폐기해야할 쇠고기를 공식적으로 한국에 팔 수 있게 된 겁니다. 또 유럽은 소 사료를 식물사료로 전환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동물사료 국가입니다. 그래놓고 민간업자가 수입을 안하면 된다, 수입해도 먹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 억지를 부립니다. 사오지 않고, 먹지 않을 거면 그냥 놔두지 뭐하러 정부가 나서서 쇠고기 시장을 개방합니까."

그는 인터뷰 내내 자신이 이끌어낸 삼성특검법이 용두사미가 된 걸 아쉬워 했다. 차명계좌 1000여명의 명단도 밝히고, 비자금이 어디에 쓰였느냐도 밝혀졌어야 했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서울지하철 연신내역 인근에 20평 쯤 되는 사무실에서 등원을 준비하고 있다. 11층에 있는 그의 사무실은 아직 정리가 안된 듯 책상과 회의용 탁자 하나만 덩그렇게 놓여 있다. 건물에 간판조차 달지 못했다. "돈이 없으니 이거라도 만족해야지요." 창조한국당은 문 대표 사무실 근처에 중앙 당사를 꾸릴 예정이다.

'남의 꿈과 행복을 생각하라', 그는 자신의 좌우명이라고 했다. 또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 세명이 길을 가면 그 속엔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란 말을 좋아한다고 했다.

"농구 팀은 센터만 다섯명 있어선 안됩니다. 또 손가락이 모두 엄지만 있으면 주먹을 쥘 수가 없는 거고요.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인정하고 협력할 때 주먹을 쥘 수 있다는 겁니다."

< 윤성노기자 ysn04@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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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 문국현씨를 꽤 공개적으로 지지했었다. 나를 실망하게했던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를꺼라는 기대감이 컸다.
모두가 알다시피 내 기대를 져버린 대선결과 이후... 창조한국당은 내홍, 붕괴... 이런 보도만 들려왔고
난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당사를 직접 방문했었다.
그때 매우 피곤해 보이시던 문국현씨께서는 당이 절대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나와 같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 지지가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힘쓰겠다고 하셨다.

그 후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구렁내나던 거물;;;;(그분께는 죄송.. 하지만 좀 이해가 안가는 일을 많이 하셔서;;)을 이기신 그 추운 겨울에는 예상치 못했던 당선...곧이어 나오는 비례대표 문제... 등에 나는 역시나 정치인은 그 정도의 차이이지 결국 그게 그거인건가... 하는 허탈함과 함께 한편으로는 그래도 아니겠지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나는 항상 그렇다. 그를 지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바르지 않다는 언론의 보도에 쉽게 휘둘린다. 아직 여물지 못한 판단력, 주체성 없는 팔랑귀이다.

이건 나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주제넘은 생각이지만 아직은 미약하온 문국현씨의 모습인 탓도 적지 않은 듯하다. 항상 그의 말은 올곧고 바르나, 정작 그의 말처럼 올곧은 행동은 그다지 기억에 남지 않는다. 

18대 국회 개원이 머지않았고, 인터넷에서는 문국현의원 제출용 서명이 엄청나게 이루어져 있는것과 같이 많은 이가 문국현대표의 행동을 기다리고 있다. 많은이들이 기다리던 그의 힘찬 발걸음... 그것이 그를 지지했던 많은 이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길이요, 나와 같이 아직 확고한 그의 지지자가 되지 못한 자들을 그에게 붙들어매는 힘일 것이다.
by LunaMing | 2008/05/09 16:43 | 생각하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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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다비 at 2008/05/09 16:50
사당화를 막기 위해 비례대표는 다른 당원들이 결정했다던데요. 문국현 대표는 전과있다는 거 알게 되자 마자 의원수가 줄더라도 제적하자고 하셨습니다. 비례대표 등록하기 전에 경찰에 전과등 확인 서류를 받는데 그 사람만 전과 기록이 누락된 게 왔답니다. 이해가 안 가신다고 하시더군요.
올곧은 행동은 책이나 그런 곳에 많이 나와있는데;; 생활에서 일생 보여주셨잖아요. 그리고 소환 불응은 지금 언론통제등이 탁 치면 억할 거 같지 않습니까;
Commented by LunaMing at 2008/05/10 00:00
다비/ 다른 당원들에 의한 비례대표 결정이라 할지라도, 대표로서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한정씨의 경우 전과기룩은 어쩔 수 없더라도 학력 허위 기재 사실은 충분히 알아본다면 알 수 있었을꺼라 봅니다.
제가 쓴 올곧은 행동이란, 지금 현 시점에서 정치적으로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행동을 의미한 것입니다. 물론 생활에서의 소소한 바른 모습들 또한 좋은 모습이지요. 하지만 한 정당의 대표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신만큼 정치적 행동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지금처럼 문대표를 정부가 옭아매는 시점에서 직접적인 행보는 힘들 수도 있지요. 하지만 직접적 행보가 아니라도... 뭔가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례대표 문제에서 이한정씨 문제보다도 제가 더 충격 받았던 것은 자금 문제였습니다. 정치란 자금 없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라고 해도...저는 모두가 이룰 수 없다는 그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역시 불가능은 괜히 불가능이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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